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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여진 초대전 '다섯 번째 계절'] 2024.12.11 - 2025.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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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2.11 15:26

백희갤러리 안여진 초대展  


다섯 번째 계절

 

2024. 12. 11  - 2025. 01. 07

 

989927196_1733897808.7013.jpg<Pampas, Oil on canvas, 45x53 cm,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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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정원, Oil on canvas, 100x72.7 cm, 2024>



<다섯 번째 계절>

 

한 해의 마지막을 보내고 새로운 해를 기다리는 모퉁이에 서서, 지나간 계절들을 생각합니다. , 여름, 가을을 보내고 다시 맞이한 겨울은 지난 해와 비슷한 풍경처럼 보이지만

일 년 사이에 우리의 심상을 거쳐간 풍경들은 또 다른 모습으로 남게 됩니다.

 

저는 계절과 계절 사이에 보는 이의 마음이 스며든 장면을 그립니다.

풀숲 사이로 파고드는 햇살,

고개를 숙여야 보이는 작은 초록 잎들,

접시 위에 놓인 오렌지,

외로운 구름 한 조각,

다정하게 쌓이는 눈,

일상과 자연의 평범한 소재들을 그 순간의 정서를 담아서 그려내어, 계절이 주는 작고 사소한 아름다움을 기념하고자 했습니다.

 

일상적인 풍경에 이어 또 다른 작품들은,

일상과 자연이 저의 경험과 상상을 통과해서 마음 속 깊은 곳에 잠재되어 있는 환상적인 풍경으로 그려진 것들입니다. 그리고 그 풍경들은 모두 어떤 계절과 맞닿아 있습니다. 그 계절의 장면을 통해 보시는 분들로 하여금 내면 깊은 곳에서의 감정을 증폭시킬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제 그림을 통해서

지난 날의 어떤 순간을 추억하고,

잊고 있었던 다섯 번째 계절을 떠올려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