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김예림 초대전 _ 우리는 서로와 그 너머를 사랑하나] _ 2019.03.27 - 2019.04.23

  • 조회 9742
  • 2019.03.27 16:30
  • 문서주소 - http://postmaster.becky.co.kr/bbs/board.php?bo_table=display&wr_id=153

우리는 서로와  

그 너머를 사랑하나 



 

 백희갤러리 김예림 초대展  

  

 

 2019. 03. 27 - 2019. 04. 23 

 

 

 

 

3077417218_1553671042.7981.jpg


<사랑의 형태 / oil on canvas / 162.2 x 53.0 cm / 2018>


 

 

 

 

 

 



작가노트_

 

 

  본인은 사람이란 믿음의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끊임없이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모순 속에 인간관계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았다. 누군가는 사람에게 전적으로 의지하고 또 누군가는 자기 자신만을 의지한 채 살아가겠지만 결국 우리는 사람 때문에 살아가는 거라고 생각했다. 본인이 모순적이므로 본인이 겪는 관계 또한 그럴 수밖에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본인은 사랑의 부재에 대해서, 그리고 무너진 내면과 인간의 어두운 면을 표현하고자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뜨겁고도 끈끈한 무언가를 작품 안에서 더욱 견고히 심어주고 싶은 것이다. 본인은 사랑의 소멸을 믿으면서도 사랑 속에 살아간다.

 

  감정은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그것을 찾아내는 일 또한 큰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원하는 대로 감정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그 감정이 나를 원하는 것 같다고 느꼈다. 우울은 뚜렷한 슬픔 때문이 아니라 내가 우울하고 나서야 그 이유를 찾아 다녔다. 그리고 명확하지 않은 슬픔에 더욱 고립되곤 했다. 나는 이제야 그저 내가 우울하고 싶기 때문에 우울했다는 것을 안다. 또한 내가 느끼는 타인의 관계에 대해서는 느껴지는 대로 상상할 뿐이므로 정확한 답을 내릴 수 없었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좋은 의미에서든 안 좋은 의미에서든 타인을 충분히 오해하며 살아간다.

 

  나의 작업은 뚜렷한 감정을 찾아내기 보다는 감정의 모호함 그 자체를 표현하고 있다. 그런 이유로 내가 표현하는 인물의 감정은 기쁘고 밝은 감정이기보다 주로 어둡고 내면적인 것이다. 그러나 관계에 대하여 어두울지라도 배타적이거나 부정적이게 보지 않는 이유는 내가 사람은 믿음의 대상이 아니라고 여기면서도 끊임없이 의지하며 살아가는 까닭이다.

 

  나는 하나의 사건이나 결과보다는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감정과 관계에 더 큰 매력을 느껴 그 관계와 감정에 대한 작업을 하고 있다.

 

 

 

약력_

2018.3.16.~4.1 개인전 내일의 그리움 대안공간 로그캠프 창원

2018.8.6.~8.19 단체전 ASYAAF 동대문 디자인 프라자

2018.12.11.~12.20 단체전 제9회 창원 신진작가전 3.15 아트센터

2019.3.28.~4.23 개인전 갤러리 백희

2019.11.8.~12.1 개인전 space1326 마산

 

Print